녹차 이야기
2002. 11. 27 원무과 : 이윤정
녹차 소개
- 차란 무엇인가?
차는 차나무에서 딴 잎으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우린 것이다. 차나무는 동백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 따뜻한 곳에서 자라며 안개가 많고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차나무 잎으로 만든 차는 크게 4종류로 분류한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불발효차(녹차) 반발효차(중국산 오룡차나 철관음 청차 등) 완전 발효차(홍차)로 후발효차(보이차)로 나눈다. 또한 차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제조과정에 따라 색깔이나 모양이 천차만별이다.
차나무 잎으로 만든 차 이름도 수천 종류가 된다. 차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제조 과정에 따라 또는 만드는 사람의 취향대로 붙혀지기도 하지만 차가 자라는 산지의 지명 이름이 대표적으로 많다. 차 이름에 따라 재료가 다른 줄 알지만 차잎 한 가 지로 만들어 수많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우리나라 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작설차와 죽로차는 차의 품질과맛을 잘 표현한 이름이다. 작설차는 어린 차잎이 참새 혀를 닮았다해 붙혀진 이름이다. 이 작설차는 고려말 재상이였던 익제 이재현이 햇차를 보내준 은혜에 대해 보답하는 시에 처음으 로 등장하였다.
차잎이 큰 것은 까마치혀를 비유해 작설이라고도 한다. 죽로차는 대나무 이슬을 머금고 자란 차로 그 맛이 뛰어나다.
- 차의 종류
녹차(불발효차) 녹차는 4월 20일 곡우 때부터 차의 여린 잎을 따서 무쇠나 돌솥에 덖거나 쪄서 산화 효소 활동을 중지시킨 것을 말한다. 덖음차는 부차라하고 찌차를 증제차라 한다.
덕음차는 슝늉처럼 구수한 맛을 내고 차색은 녹황색이 되며 차잎은 둥글게 말려져 있다.
증제차는 차잎을 100도 정도의 수증기로 30,40초정도 쪄내기 때문에 푸른 녹색을 그 대로 지니고 있으며 차잎의 모양은 침상형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차는 녹차가 주종을 이룬다.
반발효차
중국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오룡, 철관음, 청차, 쟈스민차 등은 10 ~ 70% 발효시 킨 것이다.
우려진 차색은 황록색과 적황색이 된다. 차향을 돋우기 위해 마른 꽃잎을 섞은 향편 차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차가 중국 음식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쟈스민이 이에 속한다.
발효차
홍차는 차잎을 85% 이상 발효시킨 것이다. 홍차는 차 소비량의 75% 차지한다. 인도, 스리랑카, 중국, 케냐, 인도네시아가 주생산국이며 영국인들이 즐겨 마신다.
차색은 잎차의 크기에 따라 붉은 오렌지색을 띠우기도 하고 흑색을 띤 홍갈색도 난다. 오렌지 색을 뛰는 차가 고급차로 볼 수 있다.
후발효차
몽고나 티벳같은 고산지대에서는 차에 우유를 타서 주식으로 마신다.
흑차, 보이차, 육보차 등이 대표적인 이름이다. 차를 만들어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곰팡이가 번식하도록 해 곰팡이에 의해 자연히 후발효가 일어나도록 만든 차이다. 잎차로 보관하는 것보다 덩어리로 만든 고형차가 저장기간이 오래 될수록 고급차로 쳐준다.
보이차는 기름기 제거에 특이한 효과가 있고 위병이 났을때 마시면 속이 편하다. 차색은 동황색과 흑갈색을 띤다.
가루차
가루차는 이름 그대로 차잎을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이다. 일본사람들이 손님 접대 용으로, 의식차로 세계에 내놓은 차가 말차이다.
우리나라는 고려때 단차를 만들어 마실 때는 가루로 만들어 먹었다. 가루차를 만 들기 위한 차는 푸른 녹색의 차색을 유지하기 위해 차나무를 키울 때부터 그늘을 만 들어 준다. 어린 차잎을 따서 수증기에 10 ~ 20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찐다. 찌는 즉시차잎의 변색을 막기 위해 차게 냉각시킨 후 재빨리 건조 시킨다.
수분을 차잎 에서 완전히 없앤 다음 줄기는 없애고 차잎을 3 ~ 5mm 크기로 자른다. 이때 엽맥도 따로 분리한다. 분쇄기로 입자가 곱게 갈아 가루채 마시는 차다. 차잎 채 먹을 수 있어 차의 성분을 완전히 섭취할수 있는 이로운 점도 잎차를 우려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게 음료수로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햇볕을 적게 받고 자란 차여서 약효성도 다를 수 있다.
이상은 차나무로 만든 차들이고 이들 차는 모두 차라 부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전통차라는 인삼, 오미자, 구기자,율무 등은 차처럼 마실거리이지만 은밀한 의미에서 차라 할 수 없다.
- 차의 성분
차의 성분과 효능
성분 | 효능 |
---|---|
카페인 | 이뇨, 강심, 각성, 피로회복 작용 |
타닌산 |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상승억제, 단백질 침전작용 |
비타민C | 생체기능의 활성화, 괴혈병 예방 |
비타민E | 생식기능의 촉진 |
루틴 | 혈관벽의 강화 |
에피갈 카테킨 가레트 | 항돌연변이, 항종양작용, 과산화지질의 억제 |
불소 | 충치예방 |
녹차 추출 엑기스 | 혈당저하 |
녹차 프라보노이드 | 입내제거 |
차의 효능
1. 차의 암발생 억제 효과
녹차 항암효과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8년 일본 시오즈카 현의 암의 발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발암과 녹차 음용과의 관계를 찾아 본 이후부터 녹차의 항암효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위암 사망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녹차의 섭취량이 적은 반면 위암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까가와네 지역은 1인당 매월 250~410g의 녹차를 소비한 사실을 알고부터 항암효과 실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중국 의학과학원 암연구센타 전서균 박사와 일본 교도의과대학의 山根哲郞 교수의 연구에 의해 녹차의 항암효과는 입증 검증되었다.
2. 콜레스테롤 제거 효과
일본 나고야여대 무라마쯔 교수는 녹차 잎에서 추출한 조카테킨과 EGCg를 Weistar계 숫쥐를 이용하여 1% 콜레스테롤을 함유하는 고지콜레스테롤 사료를 대조로 1%, 2%의 조카테킨 및 0.5%, 1.0% EGCg를 첨가한 사료를 시험군으로 하여 4주간 투여한 뒤 지질대사에 대한 효과를 실험하였다.
실험결과 조카테킨 및 EGCg 첨가군의 혈장 콜레스테롤의 농도 상승은 대조군에 비해 억제되었고, 인체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농도와 동맥경화 지수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EGCg 첨가군은 인체에 무해한 HDL 콜레스테롤 농도는 증가되었으나 간장 총지질 이나 간 콜레스테롤은 감소되었고, 대변 중의 콜레스테롤 배설량도 조카테킨 첨가로 현저히 증가되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조카테킨과 EGCg는 콜레스테롤 함유식을 투여한 쥐의 혈장 및 간장 콜레스테롤의 상승을 강하게 억제시키고, 대변으로 체외 배출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러한 콜레스테롤 강하작용은 소화기간 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저해시키는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 동맥경화 억제작용
1) 강압작용
2) 혈중 및 간장지질 저하작용
3) 과산화지질 저하작용
4) 동맥지질 저하작용
4. 차의 혈압상승 억제 효과
차 속의 카테킨 성분이 혈압상승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가바(GABA)차에도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
5. 차 성분의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
차 침출액(EGCg, C, EC 등 카테킨)과 차잎 성분(데아플라빈류, 데아플라빈모노 갈레이트)이 혈소판 응집 억제작용을 한다.
6. 식중독 예방 효과
차의 항균 성분에 의해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웰치균, 보투리너스균, 포도상구균은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다.
여름철에 차 한잔은 식중독을 예방한다.
7. 콜레라 예방 효과
일본 소와대학 의학부의 시아무라 교수(세균학) 등은 차의 성분 중에는 티푸스, 적리균, 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과 같은 병원성 세균에 대한 강한 살균 작용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8. 충치 예방 효과
1) 치아 표면의 불소 코팅 효과
2) 치석 형성의 억제
3) Glucosyl transferase 활성의 억제
4) 충치 세균에 대한 살균 작용
9.기타
항산화 작용, 노화 억제 효과, 중금속 제거 효과, 항당뇨 효과, 지방간의 예방, 다이어트 효과, 항알레르기 효과, 에이즈 바이러스 역전사 효소에 대한 억제 효과, 담배의 해독효과, 구취 및 냄새 제거 효과, 차 향기 성분의 기능성, 알칼리성 체질 개선 효과, 염증 치료 효과, 기억력 및 판단력 증진, 피부 미용 효과, 면역력 증강, 스트레스 해소, 변비 개선 효과, 카페인의 생리 작용, 데아닌의 생리 작용, 방사능 해독 작용 등이 있다. 자세한 효능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서점에서 판매 중인 김종태의 "차의 과학과 문화"를 탐독하시기 바란다.
차와 생활
-차를 마시는 법
맛과 향이 뛰어난 차를 우리기 위해서는 질 좋은 차와 물, 다구가 필요한데, 분청다기가 좋고, 물은 하룻밤 재운 것을 쓰면
좋다.
100도 끓인 물로 수구, 다관, 찻잔 순으로 헹구어 뜨거운 물을 부어 약간
데운다.
1인당 2g안팎의 차를 60~80도로 식힌 물로 1~3분 정도 우려마시면 된다. 다만 차의 품질과
등급, 차의 량, 물의 온도, 시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연하거나 진하게 되는데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다.
한번 넣은 차는 3~7회 거듭 우려 마실 수 있다.
차를 우려서 권하는
방법은, 우려낸 차를 우측잔서부터 좌측으로 세번 반복해서 돌아 잔이 차도록 하여 맨 우측잔의 연한 것은 우린 사람이, 좌측으로 갈수록 연장자거나
귀한 손님에게 드린다.
특별한 격식은 없으나 찻잔은 왼손에 받쳐 오른 속으로 잡고서 우려서 권하는 이에게 가볍게
묵례한 뒤 색, 향, 미를 음미하여 대화를 이어간다.
차는 아이에게도 매우 좋다. 싱겁게, 양도 적게
준다.
마시는 양은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나, 음식이니 만큼 탐하지 말 것이며 하루에 수십잔 마실
경우에는 묽게 해서 마시면 된다. 또 더위를 식힐 때 말고는 너무 차게(3도) 마시지 말고, 빈속에는
다식(茶食)을 겸하는 게 좋다.
봉지를 연 것은 한두달 안에 우려 마시는 게 좋고 오래된 차라도 살짝 덖어서
쓰면 맛과 향이 되살아 난다.
-차의 보관
차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를 잘 저장하는 것 또한 손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 사람들은 나무합이나 항아리, 호리병
등에 담고 한지나 죽순 껍질로 몇 겹씩 싸기도 하고, 창포 속잎으로 차병을 싸기도 했다. 그
습도가 높을 때나 장마철에는 내부에 잘
피운 화로 등으로 습기를 쫓고 공기가 따뜻하도록 했다. 그렇게 하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때는 차를 꺼내어 여린 불로 볶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먹을 차를 보관하기 위해서 우선 차를 꺼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100g
정도
0.1~0.05mm 정도의 비닐 봉투에 잘 넣어 밀봉하고, 적당한 크기의 깨끗한 옹기에 한지나 비닐 봉투를
넣고, 그 봉투에 소포장한 차를 넣어 옹기 입을 비닐로 잘 막아 보관한다.
옹기는 습기가 없고 직사광선이 없는
곳, 즉 온도의 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되 옹기에 재(灰)를 담아 둔 다음, 소포장한 차를 재에 묻어 두면 더욱
좋다.
생차잎의 수분은 75~80% 정도지만 만들어진 차는 함수량이 3~4%에 불과함으로 공기 중에 있는 아주
적은 습기나 다른 잡냄새 등을 아주 잘 흡착한다.
차를 다루는 모든 기물은 잡냄새가 없어야한다. 특히 옹기는
한번 냄새가 배면, 물로 씻어서는 이 냄새를 없애기가 무척 어렵다. 이럴 때는 옹기 안에 신문지를 1~2장 태우고, 락스 등을 푼 물로 몇 시간
우려낸 다음 끓는 물로 씻어 내면 깨끗하게도 되고 냄새도 없앨 수 있다.
자주 먹는 차를 보관하기 위해서는 한번 개봉한 차는 되도록이면 빨리 먹어야 한다. 손이 젖었을 때나, 화장품, 비누 등의 방향성 물건을 만진 다음에는 차를 만지지 않는다. 차봉지의 개봉 시간은 되도록 짧게 하고, 건조하고 잡냅새가 없으면서 온도의 변화가 적은 곳에 두고 사용한다.
-차(茶)를 내는 방법
차의 맛과 향은 차잎 속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성분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특유의 향과 맛을 내게 되지만, 차를 끓일 때의 영향요소에 의해서도 그 맛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차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맛에 대한 기준은 개인에 따라서 각각 다르므로 먼저 차의 맛을 알고 난 뒤 차의 맛에 영향을 주는 여러 인자를 고려해서 자기 나름대로 차 내는 법을 정립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의 종류, 차의 양, 채엽시기, 차를 우리는 시간, 다구의 종류, 물의 관계가 중요한 맛의 인자라 할 수 있으나 아래는 국내의 보편적인 차 내는 법의 설명 이다.
1인다기 사용법
1. 찻잔 안의 거름망에 차를 2g정도넣는다.
2. 70-80도의 더운 물을 차를 적셔가면서 50ml정도 붓는다.
3. 뚜껑을 덮고 2분정도 지나 뚜껑을 열고 거름망을 들어내어 뚜껑위에 놓는다.
4. 찻잔에 우러난 차를 음미하고 두 번, 세번 우려내어 마신다.
다관 사용법
1. 물을 충분히 끓이고 물에 있는 이취나 소독약 냄새를 없애기 위해 2~3분간 증발시킨다.
2. 비등시킨 열탕을 숙우나 찻잔에 부어 2분 정도 식힌다. 식힌 물의 온도는 약 70-80도 정도면 되고 물의 양은 250ml정도면 된다.
3. 다관에 차를 10g(5인 기준) 정도 넣는다.
4. 다관에 70~80도로 식힌 물을 붓고 오랫동안 차를 우려내면 떫은 맛이 강해지므로 1분 30초간만 우려낸다.
5. 다관의 차를 찻잔에 고루 붓는다.
6. 찻잔의 농도가 고르게 찻잔을 돌아가며 3회 정도 나누어 따른다.
7. 다관에 있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라 마셔야만 두 번째 세 번째 탕의 맛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차나무 키우기
차에 대한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나무를 가정에서 직접 심고 키워 차를 우려마시는 즐거움에서 차잎이 자라는 모습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차나무는 다른 식물을 가꿀때보다 즐거움이 크다고 한다. 3년만 키우면 작설같은 차잎을 따 직접 차를 만들어 봉 수도 있고 꽃이 피면 연녹색 찾잔에 차꽃을 뛰워 멋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씨는 대개 11월 초순부터 차밭에 가면 주워 올 수 있다. 가을에 구한 차씨는 그냥 두지 말고 아파트의 경우 키가 높은 화분에 자갈 흙을 담고 차씨를 묻어 두었다가 이듬에 파종을 하면 싹이 빨리 돋는다. 차씨에 함유된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함이다.
차씨는 3월 하순이나 4월초에 파종을 한다. 파종하기 전에 차씨를 3일 정도 물에 담가 불린다. 묻어 두었던 씨도 마찬가지이다.
씨를 감싸고 있는 껍질이 너무 단단해 물에 불리지 않으면 싹이 돋는 것이 더디다. 이때 물에 가라앉지 않고 뜨는 씨는 불량품으로 내버리고 가라앉은 씨앗을 골라 깊은 화분에 심는다. 씨는 2,3cm 가량 흙 속에 3,4알 정도 심으면 된다.
산모래나 혼합토에 물을 부어 흙이 촉촉해지면 차씨를 심고 그 위에 모래나 와겨를 가볍게 덮어둔다.
씨를 심 은 후 물을 부으면 물이 고루 스며들지 않아 실패할 수도 있다.
차씨가 발아할 때까지 화분은 햇볕이 잘드는 따뜻한 곳에 둔다. 분이 마르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온도에 따라 물을 주는데 겨울에는 일주일에 1벙 정도 봄, 가을에는 2번 정도 주면된다.
발아는 화분 속의 온도에 따라 1개월에서 늦어도 3개월 후면 싹을 튀운다.
차씨는 표면이 단단해 발아기간이 길어 잘못 심은 줄 알고 파버리는 수가 많다. 인내심을 갖고 싹이 돋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싹을 튀우면 반음반 양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잎이 7,8개 나오면 먼저 나온 잎을 따주어야 영양이 다른 잎으로 고루 간다. 아파트 베란다는 따뜻하기 때문에 2년째 되는 11,12월 사이에 황금색 꽃심이 달린 하얀 꽃잎의 차꽃이 핀다.
한 해가 지난 후 꽃 한송이가 3개 정도의 씨앗이 영글어 꽃과 열매가 마주 본다. 해실상봉수나 모자상봉수라고도 부른다.
3년 정도 키우면 키가 30cm정도 자라고 잎새도 무성해 진다. 차나무는 뿌리가 자란만큼 잎을 따 주어야 한다. 뿌리가 건강하게 내리기 전에 잎만 무성하면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돼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녹차 향의 멋
-차향기는 집안의 냄새제거
겨울은 차의 맛과 향기가 떨어져 가는 계절이다.
긴긴 겨울 찬바람에 문은 닫혀지고 창살 사이로 빠져 나가야할 음식 냄새도
집안에 맴돈다. 난방 때문에 실내는 건조해 목이 마른다.
냄새를 없애기 윗해 방향제를 두고 가습기의 증기를 품게 하지만 인공 향기는 실내의
쾌쾌한 냄새를 흡수하지 못한다.
가습기의 물은 제때에 갈지 않으면 세균이 번색해 해롭다는 이야기는 그냥 넘길 수 없다.
이럴 때
벽난로나 화로에 불을 일구어 해묵은 차를 달이는 것은 차생활으로 오래한 차꾼들의 지혜이다. 집안의 내새도 없애 주고 습도기도 필요 없게
된다.
-차잎 세재
우리 녹차는 우려 마시고 남은 찌꺼기 차잎을 요리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 중국의 오룡, 철관음, 청차
등의 잎이 억센 발효차는 우려 마신 찌꺼기가 나면 그냥버리게 된다.
이 거센 잎을 부엌 세제용으로 이용하면 가정 세제 때문에 강물이
오염되는 것도 막고 손에 습진이 있는 주부들은 피부를 상할 열려가 없다.
차의 성분인 샤포닌은 비누의 재료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특히 날
것으로 먹어야 하는 야채난 과일을 씻을 때도 차 잎을 우렸다가 그 물로 헹궈주면 농약 걱정은 안해도 된다.
차에는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는
성분이 있어 수돗물도 정화 시킨다는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어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때문이다.
-장농 곰팡이 제거
차는 우려 마시고 나서도 남는 찌꺼기가 마시는 것에 못지 않게 우리 생활에 도움을 준다.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곰팡이 냄새 등 역한 냄새를 없애 주는 방향제 역활도 한다.
지루한 장마가 시작되는 7월은 불기 없는 아파트 구석진 곳에 곰팡이가 생기고 눅눅한 집안은 불쾌지수를 높인다. 습기 때문에 장농 속과 설합 속에 넣어 둔 옷도 입을 때 기분이 좋지 않다. 양파를 넣었던 주머니 속에 말려 둔 차를 넣어 흐르지 않게 입구를 깁는다. 장농 귀퉁이에 걸어 두면 차잎의 타닌과 엽록소의 강력한 흡수력이 곰팡이내를 없애 주고 차향기가 옷에 베여 향수를 뿌린 것보다 기분이 상쾌하 진다.
또한 설합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구 위에 말려 둔 차잎을 바닥에 고루 편 다음 다시 신문 한 장을 올려 옷을 보관하면 오래 두어도 좀이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옷의 변색을 막아 준다. 방충, 방습, 방균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예가구를 한 두개씩 가지고 있다.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 부드러움을 주기도 하고 무엇 보다 옷 보관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카페트 청소는 차잎으로
겨울에 깔던 카페트는 겨울때를 제거해 주지 않으면 여름에 곰팡이가 피고 잡벌레가 생겨 여름철 보관이 힘들다. 다려먹은 차잎을 물기를 꼭 짜서 카페트 위에 고루 뿌려 한겹을 겹쳐 두었다가 3시간쯤 후에 펴 차잎을 이리저리 굴리듯 비질을 해서 차잎은 청소기로 털어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렸다가 돌돌말아 보관한다.
차주머니를 만들어 말 때 안쪽에 놓아두면 여름의 습기를 차 잎이 흡수해 겨울에 사용할 때 깔끔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생선 비린내 없애는 차
뱀장어 미꾸라지 잉어, 붕어, 은어, 메기 쏘가리 등 대표적 민물고기들은 연못이나 하천에서 잡는다. 이들 민물고기는 살았을때 회를 만들거나 매운탕을 끓여 먹으면 생선의 신선도 때문에 비린내가 덜 난다.
그러나 집에서 요리할 때는 신선도가 떨어져 비린내가 난다. 죽은 고기 몸에는 "피페리딘" 등의 비린내 성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생선회나 구이, 탕 같은 민물고기 요리를 만들때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날콩을 넣기도 하고 향이 강한 야채를 넣는다. 그러나 차를 넣어 요리를 하면 콩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요리에 따라 다양하게 차를 넣어 만들면 비린내도 줄이고 살이 단단해 지며 생선뼈가 부드럽고 연하다. 이는 차가 흡착성을 지녀 비린내를 흡수해 냄새를 줄이고 고기 입자들의 결착능력을 향상시켜 고깃살을 쫄깃하고 맛있게 해준다. 생선 요리를 그냥 만들 때보다 소화력이 높고 흡수가 빨라 먹을 때 맛과 촉감이 좋아진다고 한다.
생선회를 뜨기전에 녹차를 우린 물에 생선을 행궈주고 차물에 젖은 행주를 꼭 짜서 고기의 물기를 닦아 포를 뜨면 비린내를 없애고 차의 강한 살균력이 식중독 예방까지 한다. 우려 마신 녹차 잎을 나물로 무쳐 회와 같이 먹어도 효과는 같다.
생선전을 붙일 때 밀가루에 가루차를 섞거나 붙이기 전 생선을 차물에 행궈 차행주로 닦아 전을 붙이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 잘 부셔지지 않고 비린내가 가신다. 또 빨리 상하지도 않는다.
고등어 조림 등에는 우려 마신 녹차 잎으 넣어 졸이면 생선 맛보다 차잎 맛이 두배가 된다.
장어탕을 먹을 때 가루 차를 조금 타서 먹거나 탕을 만들 때 차를 넣어 끓이면 된다.
생선졸임에 우려마신 차잎을 넣으면 고기맛보다 차잎맛에 젓가락이 간다. 차잎이 생선맛을 흡수하기 때문에 생선맛도 담백하다.
-멀미와 졸음을 쫒는 차
멀미약은 예방에는 효과가 있어도 이미 그 증상이 나타나면 속수무책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찬바람을 쐬게 하든지 가만히 눕혀 놓는게 상책이라 한다. 차는 이러한 멀미의 예방책으로 최상의 음료이다.
장거리 여행에 멀미가 심한 사람은 덖음 차잎을 꼭꼭 씹어 물을 마시면 멀미가 예방된다. 멀미 증세가 나타나면 진하게 우린 녹차에 간장을 타서 마시면 멀미로 인한 울렁거림이나 메스꺼림이 가라 않는다. 이는 옛 사람들이 여름에 말을 타고 먼길 떠나는 이에게 물에 간장을 타서 마시게 하는 이치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차에는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효능과 카데친이라는 성분이 멀미 고통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밀리는 차 속에서 졸음이 올 때도 차를 우려 죽염을 타서 마시면 카페인, 탄닌 등이 졸음을 쫒아 주고 입안의 텁텁함도 없애 준다. 특히 물이 다르고 더운 나라에서의 여행은 차가 구세주나 다름없었다고 인도를 다녀온 차인들은 말한다.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할 때 자를 우려 밥을 말아 죽염을 넣어 간해 먹었더니 느끼한 남의 나라 음식보다 속이 편했다고 한다. 특히 양치질을 자주 못할 때 하 안잔은 입안을 깨끗이 씻어 주어 상쾌함을 준다.
-모기 퇴치와 벌레 물린데
텐트 속에서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나 날벌레의 퇴치에도 특효이다. 우려 마신 차잎을 말려 두었다가 마른 차잎에 불을 붙여 태우면 모기는 물론 성가시게 하는 각종 벌레들까지 그 냄새를 맡고 얼씬하지 않는다.
모기에 물리면 차물을 진하게 우려 물린 곳에 발라주면 붓지도 않고 독성이 쉽게 풀린다.
넘어지거나 칼에 베었을 때 차는 지혈작용을 한다. 마른 차를 곱게 갈아 카메라 필름통같은 가볍과 뚜껑이 잘 맞는 곳에 넣어 두었다가 상처에 발라 주면 피가 빨리 멈춘다. 소독과 지혈 두 가지 효과가 있다.
발이 삐었을 때도 젖은 차잎은 환부에 발라 두면 부기가 빠진다. 소독약이 없었던 예전에는 차물이 상처를 소독하는 머큐롬 역활을 했다. 노량 대첩에서 왜군의 화종을 어깨에 맞은 이순신 장군은 상처를 차물로 소독하고 차씨 기름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식중독을 없애주는 차
여름 해변가에서는 각종 해산물이 입맛을 돋운다. 마음놓고 먹는다 해도 먹고 난 후 식중독이나 배탈 등은 차가 있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차의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 연구는 1998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본의 소화대학 시마무라 의학부 교수는 "녹차의 떫은 맛인 카체킨의 살균효과에 대해서 여러가지 식중독을 일으키는 모든 균에 대해 카테친은 효과가 있고 원인균이 분비하는 모든 독소를 해독한다"고 했다.
살균의 이유는 녹차의 카테친이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했기 때문인데 녹차 뿐만 아니라 우롱차 홍차에서도 살균 효과는 같다고 했다. 실험결과 차 한 잔으로 1만개의 대장균이 살균된다는 연구 사례를 발표 했다. 카테친 성분은 해독작용으로 물에 녹지 않는 화합물이 되어 이뇨작용에 의해 독소를 몸밖으로 배출시킨다고 한다.
야외에 가지고 갈 때는 어린 잎보다 잎이 큰 차가 더 효과적이다. 잎이 큰차를 우릴 때는 물의 온도를 뜨겁게 해야 탄닌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와 약성이 있다.
-차와 등산
산에 올라 차 한잔을 마시는데 산을 타는 묘미가 있다. 땀흘려 오른 희열과 향기로운 차 한 잔은 피로를 풀어 주기 때문이다. 몇년전만해도 산을 오를 때 아무 준비 없이도 갈증을 해소할수 있는 간이 매점들이 산길 곳곳에 있었다. 최근에는 북한산이나 도봉산 어디에도 목을 축일 음료수를 만나기는 어렵다. 등산을 나설때 차를 준비해 가면 아무 걱정이 없다. 여름에는 녹차를, 겨울에는 발효차를 준비하면 된다. 녹차는 냉수에도 잘 우려나와 산속 옹달샘이나 석간수에 차를 넣고 10분쯤 지나 파르스름한 차색이 나면 마시면된다. 여름에는 냉차가 갈증 해소에 빠르기 때문이다.
추운겨울에도 역시 따뜻한 차 한 잔이 좋다. 보온병에 차를 우려 준비해도 좋고 온수와 차를 따로 준비했다가 즉석에서 우려 마셔도 좋다. 여기다 죽염을 준비했다가 한 숟가락을 털어놓고 차를 마시면 땀으로 빠져나온 염분 보충도 된다. 차를 마시면 일반 음료보다 갈증이 빨리 오지 않는다.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근육에 작용해 온몸의 활동을 활발히 해주고 활력을 다시 찾은 근육이 혈액의 흐름을 도와 심장의 관상 동맥에 혈액을 공급해 심장 자체가 강화 된다고 한다. 산을 오를 때는 50정도걱도 10분가량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고 한다. 휴식을 할때는 호흡과 맥박이 정상 상태로 돌아오게 한고 차를 한모금 마셔 두는것이 피로를 막는 방법이 될 것이다.
다구(茶具)들
차그릇과 차도구 : 잎차용 |
현대의 다기는 주로 도자기 제품을 사용한다. 다기의 선택은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서
하면 좋다. 첫째, 다기는 진열용이 아니다. 다른 도자기 제품처럼 예술성과 골동품적 가치만을 따질 수 없는 생활 자기임으로 유명도예가의 고가품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둘째, 실용적이어야 한다. 매일 사용하려면 편리한 기능과 도자기 제품이므로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셋째, 아름다워야 하고 쉬 싫증을 느끼지 않을 만한 것이 좋다. |
차주전자(茶罐,다관) | |
|
끓여 알맞게 식힌 물과 차를 넣어 우려내는 주전자. 모양은 보통
주전자와 같이 손잡이가 위에 둥글게 붙은 것과 물 따르는주둥이의 반대편에 붙은 것이 있다. 또 손잡이가 아예 없고 주구대신 귀때기가 있는 것도
있다. 차주전자의 뚜껑은 차찌꺼기를 청소하기에 편리할 만큼 커야 하고 차를 따를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몸체와 서로 요철로 되어 있어야 한다. 주구의 안쪽은 걸름망이 촘촘히 뚫려 있어야 하며, 찻물이 주둥이를 타고 흐르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 좋다. |
찻잔 | |
|
찻잔은 시대와 모양에 따라 여러 이름이 전한다. 구는 원통형의 통잔, 완은 사발형의 가루차용, 종은 작은 반구형의 잎차용을 이른 것 같다. 찻잔은 약간 두툼하여 쉬 뜨겁거나 쉬 식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잎찻물물의 아름다운 색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잔의 안쪽은 백색이 좋다. 잎찻잔은 보통 5개(5인기)와 3개(3인기)로 손잡이가 없다. |
잔받침(잔대, 차탁, 차반) | |
|
찻잔 받침은 원형, 타원형, 사각형, 배모양 등으로 도자기나 나무제품이 대부분이다 |
물식힘사발(熟盂,숙우) | |
|
끓인 물을 적당량 부어 알맞은 온도로 식히는 사발이다. 물을 붓기 좋도록 귀가 있어 귀사발이라고도 한다. |
찻상 | |
|
찻상은 녹차를 마시는 데 필요한 녹차와 다구를 올려놓는 상으로서 주로 나무를 재료로 한다. |
#다포- 찻상과 다반 위에 덮고 그 위에 다기를 올리는 수건. 보통 하나의
다기에 두장이 필요하다. #차시- 마른차잎을 다관에 떠넣을 때 사용하는 숟가락. 주로 대나무나 먹감나무로 만들어 사용한다. #개인다기- 찻잔과 거름망, 잔뚜껑으로 구성된 1인용 다기. #여행기- 여행을 위해 부피를 줄인 작은 개인용, 다인용 다기. #자완- 가루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막사발. #다선- 가루차를 저을 때 사용하는 거품기. |